홈으로
About
그룹소식

Press Room

그룹소식

[현장] "내 체형에 딱"…'정장 초보' 기자가 체험한 앤드지 핏마스터

  • 2026.09.13
visibility 5
[현장] "내 체형에 딱"…'정장 초보' 기자가 체험한 앤드지 핏마스터
 
체형·치수 분석해 어울리는 수트핏 직접 추천
줄자 대니 몰랐던 나만의 체형 특성 ‘콕’
무료 채촌부터 스타일링·당일 수선까지
정장 낯선 남성 겨냥…오프라인 서비스 강화
 
 
[2026.09.13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출근길 풍경에서 정장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운동화에 후드티, 편안한 슬랙스 차림이 익숙해지면서 깃을 세운 넥타이와 각 잡힌 재킷을 찾기란 쉽지 않다. 복장 자율화와 일상복의 캐주얼화 속에서 정장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그런데 막상 정장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친구의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을 때, 오랜만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앞뒀을 때, 혹은 갑작스러운 경조사 소식을 들었을 때다. 부리나케 옷장 문을 열고 나서야 ‘입고 갈 정장이 없는데’, ‘이걸 지금 입어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매일 입지 않기에 더 어렵고, 가끔 입기에 더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하는 옷. 나에게 맞는 핏이 무엇인지, 어떤 색과 스타일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남성들을 위해 손을 내민 브랜드가 있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앤드지(ANDZ)’다.

현재 앤드지는 고객의 체형과 착용 목적에 맞춰 전담 마스터가 정장을 추천해주는 ‘핏마스터(FIT MAST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 역시 정장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소비자의 시각으로 핏마스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다.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앤드지 매장 입구 모습. 사진=안세진 기자
 
◇“정장을 자주 입으시나요?”…줄자부터 시작된 맞춤 상담
 
지난 9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앤드지 매장을 찾았다. 앤드지는 정장 구매 과정에서 고객이 느끼는 선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핏마스터 서비스를 마련했다. 서비스는 주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매장이 혼잡하지 않은 경우에는 워크인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들 사이로 편안한 차림의 기자가 들어서자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졌다. 정장을 자주 입지 않는 남성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낯섦이다. 어색함도 잠시, 현장에서 기자를 맞은 박대남 핏마스터가 가벼운 대화로 물꼬를 텄다. “평소에 정장을 자주 입으시나요?”, “주로 어떤 자리에 입고 나가시나요?”, “즐겨 하시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몇 가지 질문을 주고받는 사이 매장의 어색한 공기가 자연스럽게 풀렸다. 

박 핏마스터는 “이곳을 찾는 고객 중에는 정장이 낯선 분들이 많은 만큼, 가벼운 대화를 통해 긴장을 풀어드리는 동시에 대략적인 체형 특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박대남 핏마스터가 채촌 결과지에 기자의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있다. 사진= 안세진 기자
 
곧이어 ‘채촌 결과지’가 등장했다. 지점명과 담당 핏마스터, 고객 이름은 물론 정장의 주요 용도를 체크하는 항목들이 눈에 띄었다. 뒤이어 신체 치수를 측정해 기록하는 본격적인 채촌 과정이 이어졌다. 박 핏마스터가 줄자를 꺼내 들고 목둘레부터 어깨너비, 가슴, 허리, 엉덩이둘레까지 치수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측정 결과 기자에게 내려진 진단은 ‘상체발달형’이었다. 상대적으로 하체가 얇은 체형적 특징을 상체 중심의 핏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진단해준 결과다. 앤드지 매장에는 최소 2명 이상의 핏마스터가 상주한다. 이들은 모두 본사에서 체형 이해, 정장 부자재 구성, 채촌 기법 등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인력들이다. 현장 측정 및 진단 과정에서 전문성이 그대로 체감됐다.

박 핏마스터가 마치 한 몸과도 같은 줄자를 꺼내 들고 기자의 팔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5가지 수트핏 입어보니…전문가의 선택은 달랐다

치수 측정이 끝나자 본격적인 착용 단계로 넘어갔다. 가장 먼저 ‘모션’ 핏 바지와 셔츠를 갖춰 입었다. 매장에 마련된 구두 슬리퍼를 신고 원형 피팅 스테이지에 올라서자 정돈된 테일러숍에 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 종류별 수트를 차례로 시착했다. 앤드지의 수트 핏은 날렵한 베이직핏 ‘오리진’, 유려한 컴포트핏 ‘아티산’, 루즈한 세미오버핏 ‘레거시’, 어깨 패드를 없앤 릴렉스핏 ‘모션’, 고급스러운 모던핏 ‘그레이스’ 등 총 5가지로 나뉜다.

박대남 핏마스터가 정장별 바지에 따라, 또 어떻게 보여지고 싶으냐에 따라, 신체에 따라 다양한 기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핏마스터는 매번 재킷의 매무새를 잡아주고 바짓단까지 확인하며 핏을 살폈다. 체형별로 어떤 핏을 입어야 실루엣이 살아나는지도 수트별로 하나하나 설명했다. 특히 재킷의 어깨 봉제선이 뒤로 넘어가는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지에 따라 체형이 달라 보인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정장이라도 핏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앤드지에는 5가지의 수트 종류가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기자는 허리 라인이 들어가고 어깨나 풍채가 강조되는 스타일보다 캐주얼한 매력이 살아 있는 ‘레거시’ 핏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인 핏마스터의 선택은 달랐다. 어깨 패드가 없는 ‘모션’ 핏을 추천했다. 박 핏마스터는 “어깨나 가슴 등 상체가 발달한 체형은 어깨 패드가 없고 활동성이 보다 자유로운 모션 핏이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정장 상·하의를 반드시 같은 핏의 세트로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상의는 어깨라인이 잘 맞는 핏을, 하의는 보다 편안한 핏을 선택하는 식으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실제 매장에서 이처럼 상·하의를 다른 핏으로 조합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제품을 선택하면 소매와 바지 기장은 매장에서 바로 수선할 수 있으며, 기본 수선은 약 2시간이면 완료된다.

사진=안세진 기자
 
핏마스터의 조언에 따라 추천받은 조합을 입고 다시 거울 앞에 섰다. ‘원래 내 옷이었나’ 싶을 만큼 몸에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정장 선택이 전문가의 가이드를 거치면서 생각보다 간단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정장을 매일 입지 않는 시대라지만, 잘 맞는 수트 한 벌이 주는 힘은 여전히 강했다. 무엇보다 ‘어떤 정장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연함을 체형과 용도에 맞는 선택지로 좁혀준다는 점이 핏마스터 서비스의 핵심으로 느껴졌다.

정장이 낯설거나 자신에게 어떤 핏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한 벌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앤드지는 지난달 14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타임빌라스 수원점 등 전국 7개 매장에 핏마스터를 처음 선보인 뒤 지난 2일 롯데 서울역 아울렛, IFC몰, 스타필드 코엑스점 등 6개점을 추가해 현재 13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성통상 앤드지 관계자는 “앤드지가 수트 영역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온라인 쇼핑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오프라인만의 섬세한 체험을 통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정장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글expand_less
“가격 대신 경쟁력 올린다”…신성통상 탑텐, 원가 부담 속 투자 확대
close